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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 직업은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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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자립센터 작성일09-04-22 18:50 조회8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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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서울 청계천에서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서울지방노동청이 공동으로 준비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청계천 잡 페어(Job Fair)’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는 일과 쉼의 만남,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자리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장애인고용과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 마련이 주목적으로 이번이 13번째로 개최되는 행사라 한다.




이날 우리 충남장애인일자리창출복지네트워크 전 직원들은 사업체와 직종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아침 기차를 탔다. 행사는 다채로웠다. 77개나 되는 후원사에 CJ푸드빌을 비롯한 11여개의 구인업체에서 71명의 장애인을 채용하겠다고 기업체의 면접관이 나와 있었다.




또, 기획행사로 취업특강, 모의면접, 채용설명회 등이 있었고 헤어·네일아트와 캐리커쳐, 웹사이트 시연, 조향 시연등 채험행사를 겸한 직업시연 및 작품전시가 있었고 아름다운가게에서는 나눔 장터도 마련하였다.




특히, 장애인 분야 체험행사로 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 일러스트 초상화 그려주기,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적장애인들이 커피만들기 시연 및 무료제공,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 헬스키퍼 체험, 포스코 포스위드 제주몰 등에서 장애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홍보관 운영, 대전직업능력개발센터에서 쿠키 및 제과제빵 시연, 보조공학센터의 장애보조공학 전시회,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장애인 직업훈련과정 소개 및 취업상담 등 홍보관 운영이 있었다.




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서는 캐릭터 옷을 입고 수화 가르쳐주기와 수화로 의사를 전달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고등학생인듯 보이는 여학생들은 캐릭터 옷을 입은 인물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궁금한 나머지 때려도 보고 손으로 입을 벌려도 보고 소매를 걷어 올려도 보면서 깔깔 웃으면 재미있어 하는 광경이 싱그러웠다.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한 지적장애인들의 커피 만들기 코너에서는 호텔 커피숍에서나 볼 수 있는 하얀색 유니폼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남·여 지적장애인이 내려주는 원두커피를 맛보기 위해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인파를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다. 필자도 이 경험을 위해 땡볕에 한참을 서 있다 겨우 그 귀한 커피 맛을 볼 수 있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업을 통해 살아가면서 생계를 유지하고픈 마음, 주변 사람들과 대인관계를 가지고픈 마음, 직장을 통해 소속감과 일을 통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가지고픈 마음이 있다. 직업은 단순히 경제 활동을 통한 생계 수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 행사의 목적처럼 좀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여 더 많은 장애인을 채용해 우리의 친구들도 세상과 함께 어우러져 고용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참 축제의 장이 되기를 두 손모아 소망해 본다.









충남장애인일자리창출복지네트워크 유승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