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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숙제를 남긴 목포 뷰티풀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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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자립센터 작성일09-09-21 20:09 조회9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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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동화장실 불편…대회 규모도 아쉬움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보조공학박람회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9 뷰티풀 챌린지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남 목포에서 열렸다. 중소 도시 목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됐다.




노동부가 주최하고 목포시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미리 점검을 통하여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가장 큰 문제는 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적었다는 점이다. 개막식 행사가 평화광장에서 유달경기장으로 변경됐는데, 유달경기장 내에 장애인화장실이 있었지만 전동스쿠터 등을 이용하는 장애인은 출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출입구가 너무 좁았고 자동세정장치도 없었고 출입문 잠금장치도 불편했다. 이동화장실이라도 설치해야하는데, 하나도 배치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목포시 담당자는 실제 현실은 모르고 “장애인화장실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담당자는 전동스쿠터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만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 선수단 숙소로 활용된 신안비치호텔은 객실 내 화장실이 불편해 호텔 뒤쪽이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는데, 달랑 하나만 설치됐고 이마저도 중증장애인은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했다. 신안비치호텔 식당의 경우 장애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신안비치호텔 인근 부대행사장에도 이동화장실이 1개만 설치됐고, 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열린 해양대학교에도 이동화장실 2개만 설치돼 전체적으로 장애인화장실이 부족했으며 모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15개 업체만 참석한 보조공학박람회도 많은 장애인들과 목포 시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겨 주었다. 이렇듯 대회의 수준이 성에 차지 않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남지소는 논평을 내고 “보조공학기기박람회의 경우 15개 보조공학기기업체가 참여하여 총20개 부스가 설치되었는데, 지난 2007년(부산, 220개 부스), 2008년(대전, 50여개 업체 100개 부스)과 비교하면 반의 반도 안 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전남지소는 규모가 작아진 이유에 대해 지난 8일 열린 2009 전남 목포 뷰티풀 챌린지 개최 관련 장애인 단체 및 담당 공무원 간담회에서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관계자는 “목포에 컨벤션센터가 없어서 규모가 작아졌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전남지소는 “지난 행사들이 서울, 부산, 대전 등 교통과 각종 인프라가 좋은 대도시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고, 우리나라 보조공학기기업체들의 영세성을 감안했다면 공단이 직접 업체초청, 물류비 지원, 인력지원 등 업체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어야 했는데 이러한 노력은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