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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영화제 개막…장애인영화 73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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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자립센터 작성일09-09-22 19:23 조회8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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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




첫 경쟁방식 도입…심사 통해 대상작품 뽑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가 되는 영화 축제의 장인 ‘제10회 장애인영화제’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자유, 평등, 참여’라는 주제로 21일 오후 6시 서울 양천구 목동방송회관 브로드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작곡가 주영훈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장애청소년 풍물패 ‘땀띠’, KBS '도전주부가요스타' 입상자들로 결성된 ‘주가스타’의 식전 공연으로 화려하게 시작됐다.




이어 장애인영화제 변승일 조직위원장은 개막사를 통해 "장애인 영화제는 시·청각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이 맘껏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장애의 벽을 허물고 서로 하나가 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에게도 영화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나도 이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영화를 보게 됐고, 내가 좋아하는 고 장진영씨를 처음 본 것은 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싱글즈'를 통해서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장애인 문화향유권을 보장해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영화를 볼 수 있는 사회가 돼서 특별히 장애인영화제라는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보내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 대한민국을 누구나 살고 싶은,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러한 어울림의 문화마당이 폭넓게 확산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문화관광부는 장애인들의 영상문화 향유권 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보대사 위촉장을 전달받은 탤런트 김연주씨는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를 맡게 돼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연기활동과 함께 장애인영화제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정덕환 회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용흥 원장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기가수 박현빈, 태진아, 소찬휘, 성진우, 하리수, 춘자 등은 축하 영상메세지를 통해 장애인영화제에 많은 이들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1시간에 걸친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개막작인 ‘봉천9동’이 상영됐다. ‘봉천9동’은 시나리오에서 편집까지 장애인들이 직접 작업한 작품으로 결혼적령기에 들어선 지적장애인인 주인공 ‘민철’을 통해 장애인의 이성교제와 결혼에 대한 고민이 담겨진 작품이다.




첫 경쟁방식을 도입한 이번 장애인영화제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국내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총 73편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모두 장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제작한 작품들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심사를 통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작품상, 시나리오상, 감독상 등을 가린다. 최고상인 대상 1개 작품에는 상장과 트로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되고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목송방송회관 브로드홀 로비에서는 부대행사로 장애체험, 보조공학기기와 시각장애인 역학 체험 코너가 준비돼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낮 12시 10분부터는 한국영화 작전에 대한 화면해설 한글자막 특별상영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