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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아시아드- '인천에서 만나요' 광저우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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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0-12-23 19:59 조회1,2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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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까스로 종합 3위 지켜…중국 종합 우승

'아시안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치러진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마지막 날 금메달 하나를 추가하며 극적으로 종합 3위를 지켜냈다.
지난 12일 개막해 41개국 5천500여명의 장애인 체육인이 모여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광저우 열전'은 개최국 중국의 독주 속에 끝이 났다.
한국은 19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획득해 총 금메달 27개와 은메달 43개, 동메달 33개를 땄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1위는 개최국 중국, 2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전날 이란에 금메달 1개 차로 뒤졌던 한국은 남자 탁구 TT4-5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 27개로 균형을 맞췄고, 은메달과 동메달 개수에서 앞서 이란(금메달 27개, 은메달 24개, 동메달 29개)을 제쳤다.
정은창(41)과 김정길(25)이 출전한 탁구 남자 TT4-5 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3-1(0-2 2-0 2-1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남·여 TT1-3과 여자 TT4-5 경기에서 한국은 모두 '만리장성'에 막혀 은메달에 만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탁구에서 금메달을 1개밖에 따지 못했으나, 이날 마지막 금메달로 중국의 전 종목 석권을 저지함과 동시에 한국의 종합 3위 탈환 드라마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6년 대회까지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다 올해 처음으로 일반 아시안게임과 통합된 이번 대회는 구색은 갖춰졌다.
그러나 개최국 중국이 자국에 유리하게 무분별하게 장애등급을 통합, 조정해 독주의 발판을 삼았다는 점과 한국 육상 스타 홍석만(35)의 등급 재조정에 이은 메달 취소 해프닝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중국은 금메달 185개와 은메달 118개, 동메달 88개를 따 쿠알라룸푸르 대회와 광저우 일반 아시안게임에 이어 압도적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육상 종목에 걸린 금메달 120개 중 69개를 휩쓸고 수영에서도 81개 중 48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장춘배 한국 선수단장은 "한국이 수영에서 세계신기록이 2개, 아시아신기록이 3개를 내고도 메달 못 따는 현상이 있었다"면서 "조직위원회의 일방적인 등급 통합이 못마땅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 단장은 "장애인 체육이 코칭스태프 지원과 예산 문제 등에서 비장애인과 차이를 없애고 동등하게 발전해야 한다"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폐막식에서 선수들은 2014년 인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아시안게임을 관장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안게임 전후 3개월은 다른 이벤트를 열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우면서 인천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날 폐막식에서 윤석용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위원장이 인천 조직위원회를 대신해 대회기를 이어받으면서 한국은 개최 의지를 확실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