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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교육, 장애유형과 정도에 따라 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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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05-13 01:04 조회1,0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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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뇌병변장애인은 설명식 방법이 ‘효과적’





“개별·그룹별 맞춤형 교육이 가장 적절하다”

일반적으로 성교육은 강의식, 토의식, 퀴즈식, 질의응답식, 역할극, 체험활동식, 시청각 자료나 신문기사, 광고 포스터 등의 자료를 이용한 방법 등을 사용한다.
비장애인들의 경우에는 위의 방법들을 주제에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 되겠지만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유형과 정도에 따라서 잘 선택을 해야 한다. 유형에 따라서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 되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시각자료를 써서는 안 되며, 청각장애인들에게는 청각자료를 써서는 안 된다. 지체나 뇌병변 장애인들에게는 몸을 직접 움직여야하는 체험활동식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 지적, 자폐성 장애인들을 위한 방법으로는 강의식, 설명식 방법보다는 체험활동식 방법이 효과적이다.
필자가 교육하는 지체 및 지적자폐성 장애와 중복되지 않는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에는 장애특성상 설명식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필자의 장애상 가장 편한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이 방법의 단점은 흥미가 떨어지기 쉽고 지루하다는 것인데, 그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필자는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거나 질의응답방법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한다.
칠판을 활용할 수 없는 필자는 파워포인트를 활용해서 교육을 하는데 시청각 자료를 삽입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무엇보다 필자만의 장점은 장애인 당사자 강사라는 것이다.)
질의응답식 방법이 효과적이긴 하지만 쪽지에 질문을 적게 하는 방법은 상지기능에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이 경우에는 직접 말로 질문을 받는 것이 좋다.
언어장애가 있을 경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질문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 같은 이유로 토론식 방법을 택할 때에는 언어장애 정도와 주어진 시간을 고려해야한다. 역시 상지기능에 장애가 있을 경우 설문지작성 등 쓰기 작업이 필요한 방법은 쓰지 말아야 한다.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성문화체험관을 이용한 성교육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편의시설의 미비로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들은 이용하기가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 필자는 연수 과정 중 몇 군데 성문화 체험관에 가보았지만 계단이어서 체험을 할 수 없었거나 업혀서 힘들게 체험을 했던 기억이 있다.
경기도 시흥의 대야종합사회복지관 내 유아와 장애인을 위한 <뭐야>체험관의 경우는 시설이나 프로그램들이 지적 자폐성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구성돼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들이 체험을 하기에는 부적합한 측면이 있다.
비장애청소년들을 위한 체험관을 지을 때 엘리베이터와 같은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자궁방과 같이 직접 들어가서 체험하는 시설들을 휠체어를 타고도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면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될 것이다.
성문화 체험관도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적용을 받는 시설이다.
장애유형이나 정도가 워낙 다양하고 중복 장애를 가진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장애인 성교육 방법이 몇 개라고 특정 지을 수는 없다. 개별 또는 그룹별 맞춤형 교육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 성교육이 어렵긴 하지만 말이다.

칼럼니스트 구자윤 IconBlogGobtn.gif(gjy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