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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전문직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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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자립센터 작성일04-12-15 12:10 조회1,6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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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전문직에 도전하다




보청견훈련사, 웹디자이너 등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취업문을 뚫고 전문직에서 성공적으로 근무하는 청각장애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4일 서울여성프라자에서는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주신기), 한국장애인부모회(회장 김명섭), 한국정신지체인애호협회(회장 배연창) 주최로 ‘2004 청각장애인 전문직을 향한 첫걸음’ 세미나가 개최됐다.









한국농아인협회 주신기 회장은 “성공적인 직장생활은 우리사회에서 청각장애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식을 불식시킬 수 있다. 나 한사람을 통해 농아사회 뿐만이 아니라 비장애인 사회에까지 귀감사례가 되는 주인공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SDI 보청견훈련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미란(여,26,청각2급)씨는 평소 개에 대한 애정이 있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보청견 훈련사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어서 근무하게 됐다고 한다.









이씨는 “청각장애인 분양자를 선별할 때 바로 수화상담이 가능하다. 단 청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직종이나 비장애인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항상 신경을 써야한다”며 “기본적인 구화를 읽어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분양자들에게 항상 친절하고 상냥한 자세가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신지체인 사회복귀시설 세하의 집에서 정신지체인 원예 치료사로 근무하는 정규연(23,청각2급) 씨는 “정신지체인 학생들을 수업하는 과정에서 처음에는 청각장애로 인해 수업내용을 잘 전달 할 수 있을지 염려스러웠으나 오히려 큰 동작으로 보여줘 학생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신지체인 원예치료사의 유의사항으로는 정신지체인의 특성에 관해 이해가 필요하고 업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피부미용관리사로 근무 중인 허윤미(여,25,청각2급)씨, 웹디자이너로 근무 중인 배현숙(여,27,청각2급)씨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윤경아(여,32,청각2급)씨는 “취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나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동안 컴퓨터 관련 업무를 2년 6개월 정도 했었으나 계약직이었다”며 “청각장애인이 직장에 근무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비장애인과의 의사소통이다. 이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의 이직률이 높은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농아인협회 이대섭 이사는 “급여 조건에 따라 이직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전문직을 갖고 한 길을 판 사람들이 결국에는 성공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김혜라 기자 naya@openw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