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개그맨에서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완전히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씨(43)가 지난 26일 나사렛대학교 경건관에서 ‘도전, 삶,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그룹 ‘틴틴파이브’나 ‘개그맨’으로 활동할 당시 자신의 모습을 요즘 대학생들이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자기를 알아보는 학생들의 연호에 ‘교수님들이 많이 오셨나보다’며 농담으로 강연을 시작한 개그맨 이동우는 웃음을 섞어가며 5년 동안 서서히 나빠지던 시력을 완전히 잃은 후 이를 극복하는 감동스토리를 엮어냈다.
갑자기 맞닥뜨린 불행보다 5년 후라는 예고된 불행을 극복하는 것이 훨씬 힘들었다는 그는 ‘2013 ITU 통영 트라이애슬론 월드컵’에 참가해 완주하고 재즈 앨범을 발매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불행을 극복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우는 “이는 모두 딸 지우(8)가 계기가 돼 아이의 마음을 쓰다듬어주고 다시 무대에 서 관객과 소통하고자 노력한 결과”라며 “내년에는 ‘내 마음의 슈퍼맨’이라는 연극도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동우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극복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며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