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발생 때 이상 증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
피로·권태감, 식용부진 등 지속되면 검진 받아야
무관심이 큰 병을 키운다는 말이 있다. 간에 관해서도 틀린 말은 아니다.
간 질환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등과 함께 한국인의 5대 질환으로 꼽히지만 정작 일상생활에서 간 건강을 제대로 챙기는 사람들은 드물다.
현재 한국인의 간은 위기에 처해 있다. 올해 통계청이 공개한 ‘2012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해 보면, 한국인의 10대 사망원인으로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 폐렴, 만성하기도 질환 등과 함께 ‘간 질환’이 꼽힌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간에 대해서도 간 질환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불리는 간은 우리 몸의 오장육부(五臟六部) 중에서 가장 큰 장기이다. 오른쪽 횡경막 아래 복부부터 왼쪽 복부에 걸쳐 자리해 사실상 윗배 부분을 거의 채우고 있다.
몸집이 큰 만큼 간이 우리 몸에서 하는 역할도 광범위하다. 간은 탄수화물,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에너지원으로 합성해 저장하고, 쓸개즙을 생산하고, 암모니아를 요소로 바꾸는 등 해독 작용을 하며 배설 및 방어 작용을 한다.
이외에도 우리 몸을 순환하는 혈액량을 조절하고, 물과 전해질의 대사 과정 및 혈액 응고 인자의 생성 과정에도 간이 관여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임대종 원장은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릴 만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상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만약 전에 없던 피로감과 권태감이 지속되고,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나서도 몸이 회복되지 않거나, 식욕부진이 계속되는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받아 볼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