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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시설 편견 깨고 장애아 어린이집 개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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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0-24 19:58 조회78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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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시설로 인식되기 일쑤인 장애인시설이 부산 사상구에서는 단 한 건의 민원 없이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오후 사상구 덕포동에서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자연아이어린이집은 보통의 어린이집과는 다르다.

장애아를 보육하는 전문 어린이집이다.

전체면적 302.31㎡, 지상 4층 규모의 이 어린이집은 장애아를 위한 보육실, 유희실, 치료실 등을 갖췄다.

특수교사와 치료사 등이 상주하며, 보육교사 8명이 장애아동을 비롯한 비장애아동 27명을 맡는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장애아 방과후보육도 한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청운재단은 추진 단계에서 걱정이 많았다.

행여 장애인 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대 민원이 제기돼 사상구에 꼭 필요한 장애아 어린이집 건립이 난관에 부닥치지나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장애인 시설이 들어선다고 알려지면 부근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서고 공사를 방해하는 등 갈등을 빚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공사 시작 단계부터 재단 측은 인근 주민들에게 틈나는 대로 장애아 어린이집 건립 취지를 충분하게 설명했다.

장애아뿐만 아니라 비장애 아동들도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사상구에서 첫 장애아 어린이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단 대표가 평소 청소년지도에 앞장서는 등 지역에서 자주 봉사활동을 한 것도 주민들의 믿음을 얻는 데 한몫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 1월 착공부터 개원까지 어린이집에 대한 민원 제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21일 오후 송숙희 사상구청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축복 속에 사상구 첫 장애아 어린이집이 개원했다.

박정식 자연아이 어린이집 대표 겸 청운재단 대표이사는 "장애시설에 대한 비장애인들의 인식이 점차 변화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사상구에 장애아 시설이 없어 북구 금곡동까지 아이를 데려다 주는 불편을 덜어주고자 장애아 어린이집을 열었는데 많은 장애아의 교육터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