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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돕기 나선 교보 보험설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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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명도자립센터 작성일04-12-06 10:13 조회1,5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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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에서 근무하는 2774명의 보험설계사(에프피)들은 매월 5천원에서 2만원 정도를 월급에서 뗀다. 미숙아들을 돕기 위해서다.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라는 이름의 이 나눔운동으로 모이는 돈은 한달 평균 약 1800만원. 회사도 같은 금액을 보태기로 해 이들이 다달이 모으는 돈은 4천만원이나 된다.




이렇게 모은 돈은 매달 심사를 거친 10여명의 저소득 가정 미숙아에게 진료비로 지급된다. 엄마 뱃속에서 23주 만에 태어나 치료 중이던 현아(가명), 고작 1290g의 몸무게로 30주 만에 세상에 태어난 민주(가명), 27주로 태어나 4개월 이상 병원에 머물러 있는 희원(가명)이 등 지금까지 30여명의 아기들이 도움을 받았다.









교보생명과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벌이는 이 나눔은 에프피들이 자발적으로 회사에 제안해 이뤄졌다. 여기에 참가하고 있는 천현주(33·강북지점)씨는 “평소 미숙아를 낳은 엄마들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자식을 포기해야 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85년부터 보험설계를 시작한 양심순(47·신촌트리플지점)씨는 평소에도 장애인 단체와 시설 등에 기부를 즐겨 하는 ‘나눔전문가’다. 2년 전에는 가슴 양성종양 수술을 받게 되면서 탄 보험금 286만원을 통째로 장애인 돕기 기금으로 내기도 했다. 그는 “평소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남달라야 하는 직업이라 그런지 동료들이 나눔에 관심이 많다”며 “나눔은 나와 남을 동시에 즐겁게 하는 일이고 더불어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치료병원 현황 등 미숙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babydasom.org)도 준비 중이다. 이 웹사이트는 22일 문을 연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한겨레>